한국 성가대의 발성이 서양 합창과 다른 이유

언어학과 공명의 차이로 살펴보는 한국 합창의 음색 유럽의 유명 합창단이나 미국 대학 합창단의 연주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 “왜 저런 울림이 나올까?” 반대로 해외 지휘자들이 한국 성가대를 처음 지휘하면서 자주 하는 말도 있다. “음정은 좋지만 소리가 조금 답답하게 들립니다.” 물론 모든 한국 성가대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합창단도 많고, 국제 … 더 읽기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교회음악 화성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팔레스트리나에서 바흐, 브람스, 현대 합창까지 교회음악 화성의 변화 오늘날 성가대가 부르는 음악은 매우 다양하다. 팔레스트리나의 미사곡도 있고, 바흐의 칸타타도 있으며,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작품, 존 루터와 모르텐 라우리드센(Morten Lauridsen)의 현대 합창곡도 연주된다. 흥미로운 점은 모두 같은 ‘교회음악’이지만 화성의 언어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평적인 선율이 중심이었다면, 바로크 시대에는 기능화성이 확립되었고, 낭만주의에서는 감정 표현을 위해 더욱 … 더 읽기

교회 성가대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

템포, 밸런스, 음정, 딜레이까지…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음악이 되기 위한 조건 교회에서 특별찬양이나 성탄절, 부활절 음악예배를 준비하다 보면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악보에는 같은 박자와 같은 음표가 적혀 있지만, 막상 리허설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성가대는 오케스트라가 빠르다고 말하고, 오케스트라는 성가대가 늦는다고 말한다. 현악기는 “지휘를 보고 연주했다”고 하고, 성가대는 “반주를 듣고 불렀다”고 … 더 읽기

합창에서 Vibrato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미국 합창과 유럽 합창의 소리 철학, 그리고 지휘자가 알아야 할 비브라토의 기준 성가대를 지휘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다. “합창에서는 비브라토를 없애야 하나요?” 어떤 지휘자는 “비브라토를 빼세요.”라고 말한다. 반대로 어떤 지휘자는 “자연스럽게 노래하세요.”라고 한다. 두 지휘자의 말은 서로 반대처럼 들리지만, 사실 둘 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비브라토는 좋은 소리를 만드는 요소가 … 더 읽기

교회음악에서 라틴어 발음은 이탈리아식이 맞을까?

Ecclesiastical Latin과 Classical Latin, 성가대 지휘자가 알아야 할 발음의 기준 성가대 연습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지휘자님, Kyrie는 ‘키리에’인가요, ‘퀴리에’인가요?”“Caeli는 ‘첼리’인가요, ‘카일리’인가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서로 다른 발음이 등장한다. 어떤 음원은 이탈리아어처럼 들리고, 어떤 강의는 고대 로마인의 발음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교회음악에서는 어떤 발음이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교회음악에서는 Ecclesiastical Latin(교회 … 더 읽기

성가대가 음정이 떨어지 원인은 화성인가, 호흡인가?

실제 리허설을 통해 알게 된 성가대 음정의 진짜 원인 성가대를 지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다. 연습이 끝난 뒤 녹음을 들어보니 음정이 계속 낮아져 있다. 단원들은 말한다. “오늘 음정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러면 대부분의 리허설은 이렇게 진행된다. “피아노 다시 들어보세요.” “음정 올리세요.” “화음을 잘 들으세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여러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느낀 … 더 읽기

예배당의 잔향(Reverberation)이 합창 음정에 미치는 영향

RT60부터 교회 건축음향까지, 좋은 성가대 소리는 공간이 만든다 성가대를 지휘하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토요일 연습실에서는 안정적으로 들리던 합창이 일요일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음정이 흐트러진다. 반대로 연습실에서는 다소 거칠게 들리던 화성이 예배당에서는 훨씬 풍성하고 아름답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많은 지휘자는 이런 현상을 단원들의 컨디션이나 집중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원인일 수 … 더 읽기

SATB 편성이 무너지는 진짜 이유는 음정이 아니다

성부 밸런스, 배음, 발성, 청음이 만드는 합창의 진짜 완성도 성가대 리허설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오늘 음정이 너무 불안합니다.” 실제로 리허설이 끝난 뒤 단원들은 음정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지휘자 역시 “음정을 더 맞춰봅시다.”라는 지시를 반복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음정을 계속 확인해도 합창의 소리가 크게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그 … 더 읽기

교회 성가에서 루바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음악적 자유인가, 예배를 위한 절제인가 성가대 리허설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듣게 된다. “지휘자님, 여기서는 조금 더 늘려도 될까요?” 혹은 “이 부분은 감정을 살리기 위해 템포를 자유롭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 질문의 중심에는 항상 루바토(Rubato) 가 있다. 루바토는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표현 기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교회음악에서는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 된다. 어떤 지휘자는 … 더 읽기

바흐의 코랄은 왜 현대 성가대가 부르기 어려운가?

단순히 오래된 음악이라서가 아니다 많은 성가대가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코랄(Chorale)을 연습하기 시작하면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생각보다 어렵네요.” 악보를 처음 보면 음역도 과하지 않고, 리듬도 복잡하지 않다. 화려한 기교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실제 연습에서는 음정이 흔들리고, 성부가 무너지며, 음악이 답답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성가대가 현대 작곡가의 성가곡은 비교적 쉽게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 더 읽기